울릉도 자율주행자동차… 내년부터 달린다

입력 2017-08-10 21:36   수정 2017-08-11 05:11

친환경 에너지섬 '가속도'

경상북도, 영국산 자율주행차 도입 협약
울릉도 안용복기념관 인근서 시험 주행
해양과학기지·관광지 등으로 운행 확대



[ 오경묵 기자 ] 태양과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추진되는 경북 울릉도에 내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영국의 자율주행자동차가 도입돼 운행된다.

경상북도는 10일 도청에서 김관용 지사와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경북IT융합기술원), 영국 정부(웨스트필드스포츠카) 간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 열린 경주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합의로 경상북도는 내년 3월부터 영국 자율주행차 다섯 대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민간부문 자율주행차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영국 정부는 운영 노하우와 경험 정책 법률 규정 등을 공유해 한·영 자율주행차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영국은 자율주행차 분야 강국으로 한 해 7500만 명이 이용하는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자율주행차 울트라포드를 300만㎞ 이상 운행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해부터 그리니치에서 자율주행차 해리를 1년 이상 무사고로 운행 중이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센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주요 기술이 집약된 분야다.

경상북도는 1단계로 울릉군 북면 안용복기념관 주변 0.6㎞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해 안전성을 실험한 뒤 울릉도의 독도해양과학기지로 운행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공항과 울릉군 관광지 등을 연결해 운행할 계획이다.

송경창 도 창조산업실장은 “울릉도는 디젤 발전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면 섬 전체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친환경으로 바뀌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울릉도에서 운행 중인 내연기관차도 점차 전기차로 대체하고 전기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도 시험할 계획이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은 현재 디젤 발전(18.7㎿)과 소수력(0.6㎿)이 중심인 에너지 생산을 2026년까지 태양광(0.6㎿) 풍력(6㎿) 지열(12㎿) 소수력(0.6㎿)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울릉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전력 자족 시스템) 등 융합에너지 신산업 기술과 자율주행차 기술이 적용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새로운 산업관광지로 변모한다.

김 지사는 “이번 자율주행차 도입을 영국의 우수한 자율주행 노하우와 경북지역 자동차 기업의 자동차 부품 생산 기술을 접목해 한국 자율주행차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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